제14편: 옛날 종이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빛 반사 없이 깨끗하게 디지털로 저장하는 법
안녕하세요! 물어보기 싫을 때 보는 컴맹 탈출, 여러분의 친절한 김비서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내 스마트폰 카메라의 촬영 단추 하나만을 활용해서, 동영상보다 가볍고 사진보다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움짤(GIF)' 사진 만드는 법을 함께 정복해 보았습니다. 주변 분들에게 재미있는 순간을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믿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이렇게 자유자재로 다루다 보면, 문득 장롱 깊숙한 곳이나 서랍장에 꽂혀 있는 오래된 두꺼운 사진첩(앨범)으로 시선이 향하게 됩니다. 그 안에는 수십 년 전 나의 젊은 날 모습, 자녀들의 어린 시절 바닷가 사생대회 사진, 이제는 빛바랜 흑백 결혼식 사진들이 가득할 텐데요. 세월이 흐르다 보니 종이가 누렇게 변하고 사진 표면이 들떠서 "이 소중한 추억들이 영영 지워지거나 상하면 어쩌나" 하고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이 사진들을 영구적으로 보관하고 싶어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종이 사진을 대고 찰칵 찍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방 안의 형광등 불빛이나 전등 빛이 종이 사진의 반질반질한 표면에 그대로 반사되어, 정작 중요한 얼굴 위에 커다란 하얀 불덩어리가 얹어진 것처럼 찍혀 속상하셨을 텐데요. 빛을 피하려고 비스듬히 찍으면 사진이 길쭉하게 찌그러져 쓸 수가 없게 됩니다.
오늘 김비서가 값비싼 스캐너 기계를 사지 않고도, 내 스마트폰을 사용해 전등 빛 반사 하나 없이 자를 대고 오려낸 것처럼 반듯하고 깨끗하게 옛날 사진을 컴퓨터 파일로 구출해 내는 비밀 노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안경 없이도 시원하게 보실 수 있게 큰 글씨로 풀어드릴 테니 천천히 따라와 보세요.
## 1. 빛 반사를 물리치는 구글의 공짜 마법 앱 '포토스캐너'
종이 사진을 그냥 일반 카메라로 찍으면 빛 반사를 피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방 불을 끄면 사진이 너무 어둡고 흔들리며, 불을 켜면 전등이 사진에 비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컴퓨터 회사인 구글(Google)이 만든 착하고 안전한 무료 앱을 딱 하나 설치할 것입니다. 광고도 전혀 없고 돈을 내라는 창도 뜨지 않는 아주 깨끗한 프로그램입니다.
- 스마트폰 화면에서 재생 단추 모양의 **[Play 스토어]**를 누릅니다.
- 맨 위 검색창에 한글로 **'포토스캐너'**라고 칩니다.
- 파란색 사진 모양 액자 위로 스캐너 불빛이 지나가는 모양의 아이콘을 찾아 [설치] 버튼을 누릅니다. 공식 이름은 [Google 포토스캐너]입니다.
설치가 끝나고 앱을 처음 켜면 카메라와 사진첩에 접근해도 되느냐고 물어보는데, 이때 반드시 **[허용]**을 눌러주셔야 종이 사진을 찍어서 내 갤러리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 2. 점 4개를 연결하는 신기하고 재밌는 촬영 방법
앱을 켜면 일반 카메라와 비슷한 화면이 나오는데, 촬영 방식이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우선 빛이 너무 강하지 않은 평평한 식탁이나 책상 위에 구출하고 싶은 옛날 종이 사진을 한 장 올려놓습니다. 사진이 말려 있다면 책으로 잠시 눌러 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스마트폰을 종이 사진과 수평이 되게 위에서 똑바로 내려다보며, 화면 안의 네모난 틀 안에 종이 사진이 쏙 들어오게 맞춥니다.
- 화면 아래에 있는 동그란 **[촬영 버튼]**을 가볍게 한 번 톡 누릅니다.
- '찰칵' 소리가 나면서, 신기하게도 스마트폰 화면 속 사진의 네 모서리에 커다란 **[하얀색 동그라미 점 4개]**가 생겨납니다. 그리고 화면 정중앙에는 비어있는 동그란 링이 하나 생깁니다.
- 이제 스마트폰을 들고 손을 슬슬 움직여서, 중앙에 있는 빈 링을 네 개의 하얀색 점 중 하나에 조준하듯 가져다 댑니다.
- 링과 점이 딱 일치하면 '띠리링' 소리가 나면서 그 점에 파란색 불이 들어옵니다. 같은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조금씩 움직여 나머지 세 개의 점도 순서대로 조준해 줍니다.
네 개의 점을 모두 조준하는 순간, 스마트폰이 스스로 "작업을 완료했습니다"라며 사진을 한 장으로 합치기 시작합니다.
## 3. 불덩어리가 사라지고 반듯해지는 과학적 원리
"김비서, 왜 번거롭게 사진을 한 번에 안 찍고 점 4개를 일일이 따라가며 여러 번 찍게 하는 거야?" 하고 궁금증이 생기실 겁니다. 여기에 아주 놀라운 과학적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조금씩 움직여 점 4개를 조준하는 동안, 컴퓨터는 사진을 정면, 위, 아래, 좌우 등 서로 다른 각도에서 총 4번을 빠르게 촬영한 것입니다.
그리고 사진을 합칠 때, 각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던 하얀색 형광등 빛 반사 부위들을 서로 계산해서 빛이 번지지 않은 깨끗한 부분들만 쏙쏙 골라 한 장의 사진으로 합성해 버립니다.
그뿐만 아니라, 손이 조금 삐딱하게 흔들렸거나 사진이 비스듬하게 찍혔더라도 사진의 진짜 네 모서리를 컴퓨터가 똑똑하게 찾아내서, 마치 대형 문구점의 고가 스캐너로 밀어 넣은 것처럼 가로세로를 자를 댄 듯 반듯하게 일직선으로 펴서 저장해 줍니다. 사진 테두리에 주름진 방바닥이나 식탁 모습이 찍혔더라도, 알맹이 사진만 칼로 오려내듯 깨끗하게 정리해 주는 아주 고마운 기능입니다.
## 4. 내 사진첩에서 확인하고 가족방에 선물하기
점 4개를 모두 맞추고 나면 촬영 버튼 오른쪽에 조그만 동그라미 모양으로 방금 찍은 사진의 미리보기가 뜹니다. 그걸 누르시면 완성된 사진을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위에 비치던 짜증 나는 전등 불빛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세월의 흔적은 고스란히 간직한 채 아주 선명하고 반듯하게 디지털 사진으로 바뀐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사진들은 내 스마트폰의 일반 [갤러리] 앱을 열어보면 [PhotoScanner]라는 새 방에 아주 안전하게 들어와 있습니다.
이제 이 깨끗해진 추억의 사진을 카카오톡방에 올려보세요. 명절이나 주말에 자녀들과 오랜 친구들에게 "네가 아주 어릴 때 이런 모습이었단다", "우리 젊은 날 참 고왔네" 하며 사진을 보내면, 빛바랜 추억이 다시 살아나며 대화방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사진첩 속에 갇혀서 먼지만 쌓여가던 옛날 사진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준 셈이지요.
[핵심 요약]
- 옛날 종이 사진을 일반 카메라로 찍으면 전등 불빛이 반사되어 얼굴이 가려지고 삐딱하게 찍힙니다.
- 구글의 무료 앱인 [포토스캐너]를 쓰면 프로그램 설치비나 광고 없이 안전하게 사진을 구출할 수 있습니다.
- 화면에 나타나는 하얀 점 4개를 스마트폰을 움직여 조준하면, 컴퓨터가 여러 각도의 사진을 합성해 빛 반사를 완벽히 지워줍니다.
- 완성된 사진은 자동으로 테두리가 반듯하게 잘려 갤러리에 저장되므로 카톡으로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편 예고]
서랍 속 소중한 옛날 사진들까지 안전하게 디지털 금고로 옮기셨나요? 다음 편에서는 이번 시리즈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마지막 시간으로, 사진을 찍을 때마다 나를 당황하게 만드는 경고창을 영영 마주치지 않게 해줄 **"제15편: 사진 찍을 때 '용량이 부족합니다' 경고창 안 뜨게 하는 평소 관리 체크리스트"**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오늘 장롱 속 옛날 사진 한 장을 꺼내 구글 포토스캐너로 불빛 없이 깨끗하게 구출하는 데 성공하셨나요? 혹시 점 4개를 맞추는 과정에서 스마트폰 움직임이 너무 빨라 조준이 잘 안 되거나 막히는 부분이 있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친절한 김비서가 답글로 조준하는 요령을 다시 한번 친절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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