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편: 어둡고 흐리게 나온 사진 3초 만에 화사하게 심폐소생술 하는 법

 안녕하세요! 물어보기 싫을 때 보는 컴맹 탈출, 여러분의 친절한 김비서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내 손으로 직접 컴퓨터 바탕화면을 소중한 사진으로 바꾸는 방법을 배워보았습니다. 컴퓨터를 켤 때마다 내가 찍은 풍경이나 가족의 얼굴이 보이면 하루의 시작이 훨씬 즐거워지실 겁니다.

이렇게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으로 내 사진을 크게 보다 보면, 유독 아쉬움이 남는 사진들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참 즐거운 순간이었는데 왜 이렇게 얼굴이 어둡게 나왔을까?", "그늘 밑에서 찍었더니 전체적으로 너무 칙칙하고 흐리네..." 하면서 한숨을 쉬었던 경험이 한두 번씩 있으실 텐데요. 특히 실내 카페에서 찍은 사진이나, 역광(빛을 등지고 찍는 것) 때문에 얼굴이 까맣게 나온 사진들은 지우기엔 아깝고 남들에게 보여주기엔 민망해서 사진첩 구석에 방치되곤 합니다.

자녀들에게 물어보면 "앱으로 보정하면 돼요"라며 스마트폰을 가져가 몇 번 뚝딱거려 환하게 만들어 주지만, 도대체 어떤 메뉴를 건드린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으셨을 겁니다. 오늘 김비서가 비싼 프로그램이나 복잡한 편집 앱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내 스마트폰에 이미 들어있는 기본 기능만을 사용해서 어두운 사진을 3초 만에 화사하게 살려내는 비밀 노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안경 없이도 보실 수 있게 큰 글씨로 천천히 설명해 드릴 테니 사진첩을 열고 함께 따라와 보세요.

## 1. 사진을 망치지 않는 기본 원리, '복사본' 준비하기

본격적으로 사진을 환하게 밝히기 전에 김비서와 꼭 해야 할 약속이 있습니다. 바로 '원본 사진을 그대로 두고 연습용 복사본을 만드는 것'입니다.

처음 사진을 고치다 보면 욕심이 생겨서 너무 밝게 만들었다가 사진이 하얗게 둥둥 뜨거나 번져서 원래 사진보다 더 이상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원본 사진에 그대로 덮어쓰기를 해버리면 예전 상태로 되돌리기 어려워 당황하게 됩니다.

  • 안전한 복사 방법: 내 스마트폰 [갤러리] 앱에서 고치고 싶은 어두운 사진을 하나 선택합니다. 사진 아래나 오른쪽 위에 있는 점 3개 모양(...)의 메뉴 단추를 누릅니다. 나오는 메뉴 중에서 [복사본으로 저장] 또는 [이미지 복제]라는 글자를 찾아서 누릅니다.

이렇게 하면 똑같은 사진이 사진첩에 한 장 더 생겨납니다. 이제 원래 사진은 고이 모셔두고, 방금 새로 만든 복사본 사진을 가지고 마음 편하게 연습하시면 됩니다. 망쳐도 언제든 다시 만들면 되니까요.

## 2. 연필 모양 아이콘을 찾아 '편집실'로 들어가기

복사한 사진을 크게 띄워놓고 화면 아래쪽을 가만히 살펴보세요. 기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연필 모양] 아이콘이나 [편집]이라는 글자가 보일 겁니다. 그 단추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톡 누릅니다.

이 연필 모양 단추의 진짜 뜻은 "이 사진을 내 마음대로 칠하고 고치는 작업실로 들어가겠습니다"라는 신호입니다.

화면이 바뀌면서 사진 아래쪽에 동그라미 여러 개가 겹쳐진 모양이나, 햇님 모양, 혹은 막대기 모양 같은 복잡한 아이콘들이 일렬로 나타납니다. 영어로 적혀있거나 기호로 되어 있어 처음엔 눈이 어지러우실 수 있지만, 딱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오늘 우리가 쓸 비밀 무기는 바로 [햇님 모양(라이트/빛)] 아이콘입니다.

## 3. 딱 두 가지만 조절하면 화사해집니다: '밝기'와 '그림자'

햇님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아래에 영어로 '밝기(Brightness)', '노출(Exposure)', '그림자(Shadows)' 같은 글씨들과 함께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긴 눈금 막대기가 나타납니다. 다른 복잡한 메뉴는 다 무시하시고 딱 두 가지만 순서대로 만져보겠습니다.

  • 1단계 [밝기 또는 노출] 조절하기: 화면에서 '밝기'나 '노출'이라고 적힌 글자를 누릅니다. 그리고 아래에 있는 조절 단추를 손가락으로 누른 채 오른쪽으로 살살 밀어보세요. 눈금이 플러스(+) 쪽으로 가면서 어둡던 사진 전체가 밤에서 낮이 되듯 서서히 환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밀면 사진이 흐릿해지니, 전체적으로 화사해졌다 싶을 때 손을 뗍니다.

  • 2단계 [그림자] 살려내기: 전체적으로 환해졌는데도 역광 때문에 사람 얼굴이나 특정 그늘진 부분만 여전히 까맣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그림자]라는 글자를 누르고 조절 바를 오른쪽으로 밀어보세요. 이 기능은 신기하게도 밝은 곳은 그대로 두고, 어두운 그늘 속에 숨어있던 얼굴 윤곽이나 옷 색상만 쏙쏙 골라서 환하게 끄집어내 줍니다.

이 두 가지 눈금을 좌우로 조금씩 움직이다 보면, 칙칙했던 풍경이 화사해지고 까맣던 얼굴이 밝게 살아나는 마법 같은 순간이 올 것입니다. 마음에 들 때까지 천천히 움직여 보세요.

## 4. 수정한 사진 안전하게 저장하고 전후 비교하기

사진이 마음에 쏙 들게 화사해졌다면 이제 저장을 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화면 오른쪽 위나 아래 구석을 보시면 [저장] 또는 체크 표시(V) 단추가 보입니다. 그 버튼을 누르면 내가 공들여 고친 화사한 사진이 내 사진첩에 안전하게 보관됩니다.

이제 갤러리 앱으로 돌아와서 원래 있던 어두운 원본 사진과 방금 내가 심폐소생술을 해서 살려낸 화사한 새 사진을 번갈아 가며 넘겨보세요. 어둡고 칙칙했던 과거는 사라지고, 그날의 즐거웠던 기억이 환한 불빛을 켠 것처럼 살아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을 가족방이나 친구방에 보내면 "사진이 왜 이렇게 화사하게 잘 나왔냐"며 다들 부러워할 것입니다. 내 손으로 직접 사진의 밝기를 켰다는 뿌듯함은 덤이지요.

[핵심 요약]

  • 사진을 편집할 때는 만약의 실수를 대비해 항상 [복사본으로 저장]을 해두고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사진 하단의 연필 모양 아이콘을 누르고 들어간 뒤, [햇님 모양] 아이콘을 찾으면 조절 준비가 끝납니다.

  • 사진 전체를 환하게 할 때는 [밝기]나 [노출]을 오른쪽으로 밀고, 그늘진 얼굴만 밝힐 때는 [그림자]를 밀어줍니다.

  • 조절이 끝난 후 반드시 우측의 [저장] 단추를 눌러야 화사해진 사진이 갤러리에 남습니다.

[다음 편 예고]

어둡던 사진을 화사하게 살려내는 손맛을 보셨나요? 다음 편에서는 문자나 카카오톡방에 친구들이 올린 좋은 사진과 글귀들을 유효기간이 지나서 못 보게 되기 전에 내 스마트폰에 척척 보관하는 "제8편: 문자나 카톡으로 받은 중요한 사진, 유효기간 지나기 전에 저장하는 습관"을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오늘 어두웠던 사진 한 장을 골라서 화사하게 살려내는 마법을 성공하셨나요? 조절 막대기를 움직이다가 사진이 너무 하얗게 번져서 당황하셨거나, 연필 모양 버튼을 찾지 못해 헤매셨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친절한 김비서가 다시 한번 차근차근 답글로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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